항공사 조종사노조와 전국보건의료노조가 17일과 20일부터 각각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회부 결정에 따라 8일 파업을 철회한 보건의료노조는 11일 전국지부장회의를 가졌다.
노조는 이날 회의에서 직권중재회부 결정을 “정부와 자본이 결탁한 보건의료노조 죽이기”로 규정하고, 총파업을 포함한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12일부터 전국 각 병원에서 로비농성을 시작한데 이어 15일 대규모 상경투쟁, 20일부터 전면파업 돌입 등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권중재 회부 시 15일 간 파업을 할 수 없어 20일 파업에 돌입하면 불법이 된다.
민주노총은 중노위가 보건의료노조에 대한 직권중재회부를 13일까지 철회하지 않을 경우 민주노총 소속 위원 모두 중노위원직을 사퇴하고 중노위 해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은 직권중재 철폐 투쟁을 공동으로 전개하면서 사측과 교섭을 재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노사가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지난해에 이어 총파업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단체협약 갱신 협상을 진행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11일 사측과의 교섭을 재개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사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이르면 17일부터 다시 파업에 돌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조종사 파업이 1~2일에 그칠 경우 외국인 조종사와 비조합원 등을 투입, 정상 운항할 수 있으나 파업이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결항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금속연맹은 12,13일 부분 파업을 벌인다. 금속연맹은 제조업 해외공정 신설 시 노조와의 합의 및 고용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금속연맹은 “13일까지 경고성 부분파업을 벌인 뒤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곧바로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