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하나뿐인 책. 무더운 여름 하루쯤은 집에서 엄마랑 ‘나만의 책’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별 모양 책, 아코디언처럼 접었다 폈다 하는 책, 건물처럼 일어선 책, 물결무늬 펼침 책, 세모 공책, 여러 장의 그림을 겹쳐 원근감까지 살린 터널 그림책….
‘김나래의 어린이 북아트’(마루벌 발행)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신기한 책 만들기 방법을 일러주는 책이다. 1998년부터 어린이 북아트 교실을 운영하면서 틈틈이 관련 책을 써온 지은이가 보고 따라 할 수 있게 글과 그림으로 차근차근 방법을 일러준다.
일단 종이와 칼, 자, 풀, 가위, 연필 등을 준비하고 간단한 종이접기부터 시작한다. 접기는 책 만들기의 기본. 지그재그 접기 등 접는 방법도 갖가지다. 이렇게 접은 것을 크리스마스 트리 등 여러 모양으로 잘라내 나만의 책을 만든다.
책을 펼치면 그림이 튀어오르는 팝업 책은 특히 아이들이 좋아한다. 팝업 책 만들기도 생각처럼 어렵지만은 않다. 간단한 입 모양이나 개구리 얼굴 등 쉬운 것부터 시작해보자. 책에 소개된 것들을 따라 해 보다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생각나는 대로 한번 만들어본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유아는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게 좋겠다.
‘북아트(Book Art)’는 책을 사보는 제한된 경험에서 벗어나 직접 만들어본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들을 흥분시킨다. 지난해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서울 세계 북아트 박람회에는 무려 20여만명이 방문했고 올해 서울 국제 도서전 행사장에는 북아트 관련 부스가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손을 많이 쓰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이 돌면서 종이접기가 과외과목으로까지 등장하고 있다. 종이를 접고 오리고 붙여서 책을 만드는 북아트는 정교한 손놀림과 집중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준다는 것이 북아티스트들의 주장이다.
조윤정기자 yjcho@hk.co.kr
■ 북아트 배울만한 곳
즐거운 책 만들기 교실 (02)585-3726 www.kidsbookart.com
책 만드는 도서관 (02)413-1964 www.bookscout.co.kr
책 만들며 크는 학교 (02)765-2547 www.makingbook.net
책 만드는 숲속의 학교 (031)913-2188
일민미술관 (02)2020-2055 www.ilmin.org
삼성 어린이박물관 (02)2143-3600 www.samsungkid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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