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내 입법활동에 대한 지원을 대가로 야당의원을 매수했다는 의혹에 시달려온 브라질 집권 노동자당(PT)의 조제 제노이노 총재가 9일 사퇴키로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제노이노 총재는 전국 집행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둔 이날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PT는 브라질을 변화시키기 위해 양심과 열의를 가지고 행동했을 뿐 결코 야당 의원들을 매수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30개월간 집권당을 이끌어온 제노이노 총재의 사퇴로 PT는 지도부가 모두 교체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현지 언론들은 내년 대선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브라질민주사회당(PSDB)이 룰라 대통령의 재선 포기를 조건으로 PT와 정치권 위기를 조기에 봉합하는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노이노 총재 후임에는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대통령 국제문제 담당 보좌관과 리카르도 베르조니 전 노동부 장관, 루이스 둘시 대통령 비서실장, 타르소젠로 교육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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