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올해도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강행할 것이라고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자민당 부총재가 전망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최측근인 야마사키 전 부총재는 10일 발간된 월간지 주오고론(中央公論)과의 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올해도 야스쿠니를 참배한다. 그러나 종전기념일인 8월 15일은 피한다”는 내용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가 또다시 참배를 강행할 경우 예상되는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탄력적인 조치를 취하는 용기와 지혜에 의해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력적인 조치”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자민당 간사장도 이날 NHK와의 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를 중단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가 “적절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한 점을 상기시키며 “총리가 참배를 중단한다고 해서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가 크게 변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싸고 찬반 그룹이 결성되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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