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가 본격화되고 맞는 첫 여름 경북 동해안 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유례없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피서객을 유혹하고 있다.
이벤트가 가장 많은 곳은 역시 해수욕장. 2일 포항시를 시작으로 16일 울진군까지 차례로 개장하는 경북 동해안 28개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여름내내 각종 축제가 이어진다.
이번 여름 동해안의 백미는 22일∼8월15일 경북 울진군 근남면 왕피천 하구에서 열리는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다. 친환경농산물 전시및 체험 등 기본행사뿐 아니라 해외민속단공연, 친환경마당극, 전통문화 체험행사가 매일같이 열려 피서는 물론 자녀교육을 위해서도 그만이다. 행사장 끝 바닷가에는 친환경캠프촌도 개장, 실속파 피서객들을 유혹한다.
포항시에서는 해마다 열어온 해변축제와 해병인축제에 이어 연극제, 영화축제를 연다. 국내 최장의 모래사장을 자랑하는 고래불해수욕장에서는 영화제와 불빛축제 등이 열린다.
내륙지역 자치단체도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영주시는 바다에서처럼 강에서 멱을 감는다는 뜻의 강수욕축제를 연다. 연극 모래조각경연대회 등 이벤트와 함께 무엇보다 강에서 직접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봉화군도 레프팅과 민물고기잡이 은어축제 등을 연다.
일반인의 독도 입도가 허용돼 육지관광객의 인기가 높아진 울릉도에서도 오징어요리 시식, 열린바다낚시, 오징어 맨손잡기 등 오징어축제가 열려 색다른 맛을 선사할 전망이다.
안동시는 안동시가지를 흐르는 낙동강에 길이 300㎙ 너비 30㎙, 수심 50∼70㎝의 강수욕장을 만들어 16일 개장한다. 두달간 운영할 강수욕장은 탈의실 샤워실 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을 모두 갖추고 피서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도관계자는 “이번 여름은 중부내륙과 대구∼포항고속도로 등의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져 예년보다 많은 피서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서지 청소상태와 바가지요금을 철저히 감시해 쾌적한 피서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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