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인구는 4,800만명으로 세계 25위 수준이며, 특히 인구밀도는 1㎢에 485명으로 방글라데시, 대만에 이어 세계3위에 있는 등 여전히 인구과밀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장 왕성하게 일할 연령인 25∼49세 인구는 2007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경제인력 부족’ 사태가 곧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세계인구의 날(11일)을 맞아 ‘세계 및 한국의 인구현황’을 1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25∼49세 연령층은 2007년 2,082만5,000명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5∼49세 연령층은 올해 전체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59.6% 수준이지만 2007년(59.4%)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해 2020년에는 생산가능인구의 51.3%인 1,839만5,000명으로, 2050년에는 45.2%인 1,029만5,000명 선으로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2005년 현재 생산가능인구는 3,467만1,000명으로 총인구의 71.8%에 달하지만 2016년 3,649만6,000명(73.2%)를 고비로 점차 감소해 2050년 2,275만5,000명(53.7%) 선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저출산이 가장 큰 원인이다. 우리나라의 1970~2003년 출산력 감소속도는 3.34명으로 일본의 0.84명, 독일의 0.69명, 영국의 0.72명에 비해 훨씬 급격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인한 고령화의 부담이 곧 현실화할 것”이라며 “생산 주력 인구가 줄어 경제 활력이 약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남북한 인구를 모두 합치면 7,100만명으로 전세계 인구 64억7,000만명 중 1.1%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인구 1ㆍ2위인 중국은 13억2,000만명, 인도는 11억명을 기록해 두 나라의 인구를 합치면 세계인구의 37.5%나 된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