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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실망할 시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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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실망할 시간 없다"

입력
2005.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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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울고 싶지 않다.” 9일(한국시각)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의 역사를 뒤엎기 일보 직전에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무너져버린 미셸 위는 경기가 끝난 뒤 “그래도 많은 것을 배웠다”며 실망스런 눈빛을 애써 감췄다.

14번째홀까지 4언더파로 컷 통과를 가시화하면서 골프팬들을 흥분시켰던 미셸 위. 하지만 그에게는 또 다시 16살의 나이로는 건널 수 없는 연륜의 ‘해저드’가 입을 벌리고 있었다. 공동 선두로 나선 US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그랬던 것처럼 미셸 위는 15번째홀(파4)의 더블보기와 16번째홀(파3)의 보기로 결정적인 순간에 자멸하고 말았다. “너무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놓는 미셸 위는 하지만 “내 경기가 좀 더 견고해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미소를 보였다. 외신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미셸 위의 시대가 생각보다 훨씬 더 가까워져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3번째 컷 통과에 아쉽게 실패한 미셸 위는 다시 출발선에 섰다. 미셸 위는 “LPGA에서도 4번 만에 컷을 통과했던 것처럼 PGA에서도 4번째 도전의 순간을 손꼽아 기다리겠다”며 당찬 의지를 밝혔다.

당장 미셸 위는 이번 주 꿈의 무대 마스터스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 미셸 위는 12일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레바논의 세이커런골프장(파70ㆍ6,966야드)에서 열리는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본선에 여자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관심은 오로지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단 1장의 마스터스 초청장에 쏠려 있다. 지역예선에서 공동 1위로 예선을 통과한 미셸 위는 본선 진출자 144명과 함께 또 한번 ‘성전(性戰)’을 치르게 된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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