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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알 카에다 추정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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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알 카에다 추정 테러

입력
2005.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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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영국 런던 중심가에서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한 33명이 숨지고 45명이 중태에 빠졌으며 400여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런던 경시청이 발표했다.

오전 8시49분(현지시각) 리버풀가 역과 엘드게이트이스트 역 사이에서 일어난 폭발을 시작으로 지하철 역 3곳에서 폭발이 일어났으며 러셀 광장 인근에서는 2층 버스가 폭발했다.

경찰은 사망자는 무어게이트역 인근 지하철에서 7명, 리버풀가역 인근에서 21명, 에지웨어로드에서 5명이라고 밝혔다. 버스의 사망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폭발 직후 경찰은 모든 지하철 운행을 중지시켰고 추가 테러 발생에 대비해 시민들의 외출 자제를 요청, 런던은 사실상 도시기능이 마비되는 대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폭탄 테러는 모두 금융가 등 시내 중심에서 발생한데다 출근 시간대에 일어났기 때문에 사상자는 경찰 발표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당국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한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한 언론들은 사망자가 최소한 50명 선에 이르며 부상자는 1,000여명을 넘는다고 보도했다.

런던 경시청은 “4개의 폭탄이 사용된 4차례의 폭발이 일어났다”고 연쇄 폭탄 테러임을 분명히 했으나, “자살테러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이날 현재 여행객을 제외하고 교민 유학생 등 2만6,000여명의 한국인이 런던 지역에 머물고 있으나 피해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알카에다에 의한 테러가 확실시된다고 보고 있다. ‘알카에다 유럽 비밀조직’이라고 스스로를 밝힌 한 단체는 이슬람 무장 조직 웹사이트에 성명서를 보내 “영국이 이라크 전에 참전한 데 대한 보복으로 테러를 가했다”면서 “이탈리아와 덴마크에도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의 참석 차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 머물던 토니 블레어 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G8 정상회의를 방해하기 위한 테러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사태 수습을 위해 런던으로 돌아갔으며 G8 정상회의 일정은 연기됐다. G8 정상들이 이번 테러 공격을 “제2의 9ㆍ11테러”로 간주하고 공동 대응을 결의했다.

세계 각국은 테러 경계 수위를 높이는 등 후속 테러에 대비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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