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김’ 김주연(KTF)은 역시 ‘버디 퀸’다웠다.
US여자오픈챔피언 김주연이 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인랜즈미도우스GC(파 71, 6,40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제이미파오웬스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베키 모건(웨일스)과 공동선두를 이뤘다. 이로써 김주연은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2주 만에 시즌 2승을 노리게 됐다.
김주연은 이날 경기에서 정교한 아이어샷을 앞세워 16차례의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고 7개를 홀에 떨구는 기염을 토했다. 7개의 버디중 6개는 홀에서 2m 안팎의 거리에서 나왔고, 이날 스코어는 자신의 미국 LPGA투어 최저타수였다. 김주연은 경기직후 “LPGA 풀시드권을 획득해 부담감을 덜었다. 더욱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자신감을 찾은 게 오늘 잘 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김주연을 앞세운 한국 선수들은 공동 3위에 포진한 박희정(CJ) 등 6명이 10위 이내에 진입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박희정은 4언더파 67타로 선두에 2타차 공동 3위에 올랐고, 김영(신세계)과 장정이 3언더파 68타로 디펜딩챔피언 멕 말론(미국)과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또 한희원(휠라코리아)과 임성아(MU)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 그룹에 합류했다.
한편 이 대회에서 4차례나 우승한 박세리(CJ)는 드라이브샷 난조와 퍼팅 부진으로 2오버파 73타를 기록, 김주미(하이마트)와 함께 공동 61위에 머물렀다. 안시현(코오롱엘로드)은 2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쳤지만 기권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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