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퇴출될 뻔했던 국기(國技) 태권도가 올림픽 무대에 남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 싱가포르 라플스호텔에서 28개 올림픽 종목에 대한 퇴출 찬반투표를 벌여 태권도를 비롯한 26개를 정식종목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는 일단 2012년 런던하계올림픽까지 정식 종목으로 살아남게 됐다.
IOC는 그러나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한 야구와 소프트볼 등 2개 종목은 런던올림픽부터 퇴출시키기로 했다. 올림픽 종목이 퇴출된 것은 1936년 폴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미국과 일본 등 프로야구가 활성화된 국가들은 깊은 충격에 빠진 채 IOC의 퇴출결정을 맹비난했다. IOC는 9일 럭비 골프 가라테 스쿼시 롤러스포츠 등 5개 후보 가운데 탈락한 종목을 대신할 2개 종목을 선정할 계획이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체육계가 힘을 모아 성원해 준 덕분”이라며 “개혁다운 개혁을 추진해 태권도를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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