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전기레이스의 마지막 경기가 10일 오후 7시 전국 6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린다. 단독 선두 부산 아이파크(승점 24)가 우승컵을 거머쥘지, 2위팀인 포항 스틸러스나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21)의 대역전극이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부산이 정상에 가장 근접해 있다. 전기리그 10경기 동안 무패행진을 이어오다 6일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하기는 했지만 2위 그룹을 승점 3차로 따돌리고 있기 때문. 부산은 10일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자력 우승을 하게 된다.
더욱이 상대인 대전은 최근 원정 9경기(5무4패)에서 한 번도 승리를 맛보지 못한데다, 주축 수비수들이 경고 누적으로 대거 결장해 부산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부산이 우승하면 전신인 부산 대우 로얄즈 시절인 98년 필립 모리스컵 이후 7년 만의 정상 등극이 된다.
반면 공동 2위 인천은 성남 일화를, 역시 2위인 포항은 FC서울을 각각 꺾은 뒤 부산이 패하기만을 고대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이다. 실제로 이런 상황이 전개돼도 3개팀이 승점이 모두 같아져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져 우승여부를 가려야 한다. 때문에 일단 각 팀은 총력전을 전개, 대승을 거둬놓고 봐야 한다.
하지만 인천의 상대인 성남은 최근 4경기에서 무패(3승1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고, FC서울도 박주영을 앞세워 일전을 벼르고 있다. 인천이나 포항 모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6골로 선두를 달리는 루시아노(부산)와 산드로(대구ㆍ이상 6골)의 뒤를 박주영(서울ㆍ5골)이 바짝 추격중이다. 6일 부산전에서 2골을 폭발시킨 박주영은 이날 포항전에서 자신의 스무번째 생일을 골축포로 자축, 선배 이동국(포항)과의 대결에서 이기는 동시에 득점왕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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