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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밥상] (26ㆍ끝) 대사증후군 식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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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밥상] (26ㆍ끝) 대사증후군 식생활

입력
2005.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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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암이고 2위는 심장혈관질환입니다. 심장혈관질환 위험요인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연령, 비만, 운동부족, 폐경기 여성 등입니다.

이러한 위험요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식생활과 많이 연관돼 있습니다. 또한 이런 위험요인 하나에 의해 심장혈관질환이 발생하기 보다 다양한 위험요인이 합쳐져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병률도 훨씬 더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심장혈관질환과 당뇨병 예방을 위해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고혈당 등의 위험인자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를 대사증후군이라 하며 이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대사증후군은 식생활 조절과 관련이 많지요.

199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대사증후군 진단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인슐린저항성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고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은 복부비만,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혈압, 공복시 혈당 등 5가지 인자 중 3가지 이상 장애가 있으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권고했지요.

또한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30% 정도가 당뇨병 환자이며, 당뇨병 환자의 60%가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나이가 늘수록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높아집니다. 따라서 대사증후군의 조절이 필요하며, 특히 당뇨병 환자가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더욱 조절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대사증후군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 유지와 적절한 지방 섭취 그리고 식사를 싱겁게 해야 합니다. 우선 체중을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키와 건강상태에 맞는 식사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내 체중이 적절한지 점검해야 하며, 내 식사습관을 점검ㆍ평가해야 하지요.

현재 체중이 적절하다면 현재 식사량이나 운동량에 무리가 없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현재 체중이 비만이라면 식사량이 운동량과 활동량보다 많다는 것이므로 적게 먹고 운동과 활동을 늘려야 합니다.

적게 먹으려면 적절한 목표 섭취량이 설정해야 줄일 수 있습니다. 적절한 목표 섭취량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현재 본인 식사 섭취량을 평가해야 하고, 필요 섭취량을 산정한 후 달성가능한 목표섭취량을 설정해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무리한 목표섭취량을 설정하기 보다는 차근차근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며, 섭취상의 문제점을 찾아서 하나하나씩 고쳐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적절한 지방 섭취비율은 하루 섭취열량의 20% 정도입니다. 1998년도 국민영양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평균 지방 섭취비율은 19.1%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나 지방섭취비율 증가정도는 심각한 수준임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 말아야 하며, 특히 동물성 지방 섭취보다는 식물성 지방을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식물성 지방도 열량 함량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식사를 싱겁게 해야 합니다. 싱겁게 먹으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싱겁게 먹으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점점 짜게 먹게 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염분에 대한 역치가 올라가므로 더욱 짜게 먹게 됩니다. 우선 모든 음식을 싱겁게 조리해야 합니다.

김치류, 젓갈류, 가공식품류 등의 섭취량과 섭취빈도를 줄이고, 소금, 간장 등의 조미료 사용량도 줄입시다. 국과 찌개류의 국물 섭취량도 마찬가지로 줄여야 합니다. 나아가 외식시 싱겁게 조리해달라고 주문하며, 식품도 싱겁게 조리된 것을 구매하고, 영양성분표시에 나트륨 함량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보고된 많은 연구들을 보면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식습관의 평가와 수정을 통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발병초기에 집중적인 영양교육으로 식습관을 수정하면 질환 조절이 더 잘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환자들은 한번의 영양교육을 받으면 더 이상 영양교육은 받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아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처음에는 좋았다가 악화돼 영양교육실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아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단 한번의 정보수집이나 어떤 한가지 식품 섭취를 통해서가 아니라 개인 식습관 평가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식습관을 수정함으로써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올바른 밥상을 통해 건강한 생활에 도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난 6개월여간 연재한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조영연 삼성서울병원 영양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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