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한국인들이 성을 사고 팔다 망신을 당하는 사례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키리바시에서 한국인 선원들이 현지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 선원들을 상대하는 여성을 지칭하는 ‘꼬레아꼬레아’라는 신조어까지 생기고, 재작년에는 한동안 한국어선 정박을 금지했을 정도라고 한다. 성적 문란이라고는 모르던 순박한 작은 섬에 성매매를 퍼뜨린 것이 한국인이라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경찰이 성매매 행위를 일제 단속한 결과 체포된 남자 10명 가운데 한국인이 9명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얼마 전 미국 연방검찰이 로스앤젤레스 등 일대의 성매매 업소를 급습해 종업원 100여명의 신병을 확보했는데 그 대부분이 한국 여성이었다.
이 정도면 국제사회에서 한국이란 나라가 어떻게 비춰질 지 새삼 물어볼 필요도 없다. 동남아와 중국 등지에서 한국인들이 벌이는 퇴폐관광으로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새로운 얘기도 아니다.
현지에 도착하면 만사 제쳐놓고 술집부터 찾고 쇼핑에 몰두하는 게 우리들의 관광행태 아니던가. 한바탕 질펀하게 놀고 와야 해외여행을 잘 한 것처럼 인식하는 그릇된 풍조가 아직도 남아있다.
현지인들은 관광객들을 보고 그 나라의 수준을 판단한다. 돈 좀 벌었다고 으스대고 뻐기며, 섹스나 밝히는 천박한 자본주의가 한국의 모든 것인 양 이해하기 십상이다. 이제 선진국 길목에 들어서는 시점에서 낯 뜨거운 관광행태를 되돌아 봄 직하다.
아울러 한국인이 외국에서 저지른 아동ㆍ청소년 대상 성범죄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청소년성보호법을 엄격히 적용해 처벌선례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여성을 미국과 일본 등지의 성매매 업소로 불법 송출하는 국내 조직에 대한 철저한 단속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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