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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치고 빠지기'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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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치고 빠지기' 파업

입력
2005.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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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와 금속노조가 6일 파업에 돌입, 하투(夏鬪)가 본격 시작됐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단체교섭 결렬을 이유로 이날 오전 1시부터 24시간 파업에 들어가 지방을 오가는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의 비행을 전면 거부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러나 비노조원과 외국인 조종사 206명을 투입, 국내선 152편과 국제선 105편 등을 모두 정상 운항해 큰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파업 조종사들은 7일 오전 1시 모두 업무에 복귀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공항 활주로 등 지상에서 항공기가 저속 주행하는 ‘준법투쟁’을 사흘째 계속하며 사측과 협상 중이다.

대한항공은 “대구발 서울행 항공기가 기장의 관제지시 불이행으로 대구에서 예정시간보다 25분 늦게 출발, 기장을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전날 제13차 교섭이 결렬돼 예정대로 이날 오후 1∼5시 4시간 시한부 파업을 벌였다. 금속노조는 이날 파업에 이어 7일 노사교섭을 재개한 뒤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8일 6시간 가량의 파업을 다시 벌일 계획이다.

사측과 교섭중인 병원노조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8일 오전 7시부터 산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 총파업을 선언한 한국노총은 7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에서 ‘총파업 집회’를, 민주노총은 8일 오후 4시 광화문에서 ‘노동탄압 분쇄ㆍ김대환노동부 장관 퇴진 결의대회’를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양 노총의 장관 퇴진 및 대화거부 주장에 대해 “노동부는 정치적인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당분간 노ㆍ정간 대화 중단의 경색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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