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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전주원 '0번도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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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전주원 '0번도 좋구나'

입력
2005.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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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주원(33ㆍ안산 신한은행)이었다.

‘돌아온 미녀가드’ 전주원이 2년 만에 컴백한 프로무대에서 화려한 복귀식을 가지며 전혀 녹슬지 않은 예전의 모습을 과시했다. 더구나 자신이 떠난 뒤 지난 2005 겨울리그에서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코트를 평정했던 후배 ‘총알가드’ 김영옥(춘천 우리은행)과의 정면 대결에서 여전히 한 수 위임을 보여줘 2년간 공백에 따른 우려를 씻어냈다.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2005 여름리그 개막전. 지난 겨울리그에서 코치로 팀을 지휘했던 전주원이 구두 대신 운동화 끈을 질끈 매고 코트로 나섰다. 지난해 1월 갑작스런 임신으로 은퇴를 했던 전주원으로선 감회가 새로웠다. 더구나 농구를 시작한 선일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20년을 넘게 달아왔던 등번호 5번 대신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0번을 달고 나선 전주원에겐 제2의 프로 데뷔전이나 마찬가지였다.

컴백 무대를 의식한 듯 1쿼터 초반 다소 긴장했던 전주원은 이후 펄펄 날았다.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슛을 상대 림에 꽂아 넣었고, 노련미를 앞세운 재치있는 경기운영으로 양팀 최다 득점인 24점(3점슛 3개)을 성공시켰다. 그는 9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지난 겨울리그 챔프 우리은행을 68-65로 제압하는 주역이 됐다.

특히 경기를 뒤집은 4쿼터에서 전주원의 진가는 더욱 빛났다. 종료 6분42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동점슛(56-56)을 날린 뒤 신한은행이 크롤리의 골밑 슛으로 다시 58-58로 동점을 만들자 4분32초를 남기고 림 정면에서 결정적인 3점포를 작렬, 경기의 흐름을 신한은행 쪽으로 되돌렸다. 이어 종료 38초전 다시 레이업 슛을 성공시켜 67-6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주원은 경기후 “코트에서 땀 흘리며 뛸 수 있어 즐겁다. 오늘은 워낙 중요한 경기였는데 마음을 비우고 나간 것이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전주원의 ‘영원한 콤비’에서 맞수로 만난 김영옥은 상대 진미정(12점)의 밀착 마크에 꽁꽁 묶여 13점(8어시스트)을 넣는데 만족하며 개막전 승리의 영광을 선배에게 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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