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횡령한 소설가協 前회장 등 구속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7일 국고보조금 7억여원을 횡령한 한국소설가협회 전 회장 정모(71)씨와 사무국장 이모(55)씨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 협회 전 상임이사 백모(61)씨와 사무차장 정모(36ㆍ여)를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0년 4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고전이나 현대소설 등의 문학작품을 원고지 30장 분량으로 요약해 한국소설가협회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하는 ‘스토리뱅크’ 사업 명목으로 문화관광부로부터 지원받은 국고보조금 18억원중 5억7,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이씨는 또 협회 공금 1억4,000만원을 횡령해 주식투자 등에 이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은 횡령한 돈을 생활비나 오피스텔 구입, 주식투자 등의 용도로 사용했으며 심지어 정씨는 친구의 신용카드 대금을 대신 갚아주는 데 5,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