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7일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적극 검토키로 하고 야당도 분양원가 공개의 단계적 확대를 추진키로 해 분양원가 공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열린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투기적인 요인을 봉쇄하겠다는 큰 입장을 갖고 당에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당정청 수뇌부 11인 회의에 참석해 “그간 장사원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했는데 보수적인 한나라당 일부에서도 공개를 거론하는 시점에서 논의 못할 게 뭐냐”고 발언했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세균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한나라당 일각에서 분양원가 공개 얘기가 다시 나온 만큼 한나라당이 당론을 정해오면 언제든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부동산대책특위도 이날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의 단계적 확대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특위 소속의 한 의원은 “주공이 공급하는 아파트 외에, 토공이 공급하는 공공부문 택지에 지어지는 아파트는 민간이 건설하더라도 분양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많이 나와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면서 8일 오전 회의를 열어 분양원가 공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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