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특집-제3회 한국교육산업대상/ 머리에 '쏙쏙'…미래가 '쑥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특집-제3회 한국교육산업대상/ 머리에 '쏙쏙'…미래가 '쑥쑥'

입력
2005.07.07 00:00
0 0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교육산업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인재를 위한 투자, 인간에 대한 투자, 미래를 설계하는 투자로 일컬어지는 교육산업은 21세기의 화두(話頭)일 수 밖에 없다. ‘지식 경제’가 끊임없는 주목을 받으면서 더욱 빛을 발하는 필연적 이유일 것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공교육이 ‘지식 경제의 수요’를 제대로 채워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롭고 참신한 공급자’로 등장하고 있는 교육산업은 그 역할이 어느 나라나 시기보다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통계에 잡힌 사교육비 지출액은 총 7조9,60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7.3%나 늘었다. 가계의 교육비 지출액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34.1%에 달해, 전체 교육비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이 비중은 2000년 28.4%→2001년 31.4%→2002년 32.0%→2003년 33.7%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여기에 유학ㆍ연수 등 해외교육비로 쓰인 돈은 지난해 25억달러(2조8,000억원), 동반가족 생활비까지 포함할 경우 유학ㆍ연구관련 총 지출액은 71억달러(8조1,000억원)에 달해 이를 포함할 경우 사교육비 규모는 16조원에 달한다.

엄격한 기준의 한국은행 조사 외에도 한국교육개발원은 2003년 기준 우리나라의 총 사교육비를 13조6,000억원, 한국산업연구원은 29조4,000억원(1999년 기준)으로 추정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 교육산업은 엄청난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

더구나 대학입시가 장기적 안목에서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교과서 교육으로는 부족하다’거나 혹은 ‘논술고사 형태의 입시 전형이 대세가 될 것이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산업의 활동영역은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전망이다.

특히 평생학습 개념이 확산되면서 초ㆍ중ㆍ고생 대상을 넘어 성인교육 시장이 확대되기 시작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취업준비생을 비롯해 직장인들까지 대거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취업준비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시장 규모만 해도 최소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육산업의 발전을 위해 사교육에 대한 정부의 선입관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공교육과 사교육이 서로 배치되는 존재가 아닌, 양쪽을 보완하는 역할로 보고 보다 적극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교육산업 육성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