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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도 TV로만 보이니?

입력
2005.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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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 방송 시청 뿐만 아니라 주변기기와의 호환이나 자체 컨버전스로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고 실현시킬 수 있게 더욱 똑똑해 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LG전자가 출시한 메모리카드 슬롯이 장착된 액정화면(LCD) TV와 하드디스크(HDD)가 내장된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는 대표적인 지능형 TV.

메모리카드 슬롯이 장착된 32인치 LCD TV는 총 9종의 메모리카드를 사용할 수 있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TV화면으로 보고, MP3 음악파일을 TV 스테레오 스피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42ㆍ50인치 PDP TV에 내장된 HDD는 일반 PC 용량의 2~3배인 160기가바이트(GB)로 HD급 방송을 최대 13시간, 아날로그 방송은 63시간까지 녹화할 수 있다.

이들 제품은 일반 TV 모델보다 50만~80만원 가량 비싸지만 월 판매량이 1,500~2,000대나 되면서 같은 크기 TV 제품 판매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LG전자 관계자는 “60인치 PDP TV의 경우 80%가 HDD 내장형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전 채널의 디지털 방송을 안내하는 기능(EPG)을 갖춘 DLP TV를 출시했다. 일반 TV는 시청 중인 방송에 대해서만 정보 안내가 가능하지만 이 제품은 2개의 디지털 HD 튜너를 장착, TV 시청 중에도 또 다른 화면으로 전 채널의 방송 목록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이 제품에는 두 개의 화면으로 동시에 두 개의 HD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브라운관TV(모델명 DTQ-3200, DTQ-3290)의 경우 브라운관TV로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직접 PC와 연결해 WXGA(12800×800)급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어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화질을 감상하려는 브라운관 마니아들에게 인기다. 특히 돌비 디지털디코더를 내장하고 우퍼와 위성스피커를 함께 제공, 가정에 있는 DVD플레이어나 PC만 있으면 간단히 5.1채널 홈시어터를 구축할 수 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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