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화면(LCD) TV 핵심 부품의 국산화 바람이 거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일본 업체들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편광필름, 컬러필터, 액정 등의 개발에 성공했다.
유펄스는 최근 대형 LCD TV용 폴리카보네이트 확산판(화면의 색상과 밝기를 균일하게 하는 부품) 개발에 성공했다. 2007년까지 약 2,000억원 규모가 될 국내 확산판 시장은 일본 스미모토, 아사히 카세이 등이 장악해 왔다.
LG화학은 LG필립스LCD의 파주 7세대 라인 가동에 맞춰 7세대용 컬러레지스트를 개발중이다. 컬러레지스트는 LCD의 컬러를 구현하는 컬러필터 제조에 쓰이는 감광재료로, JSR 동우화인켐 후지필름아치 등 일본 업체들이 독점해 왔다.
또 컬러레지스트의 소재로 산요색소, 미쿠니색소, 도요잉크 등 일본 업체가 장악하고 있던 컬러밀베이스도 네패스와 SKC가 제품개발에 성공했다. 일본 지소와 독일 머크가 양분하고 있는 액정의 경우 동진쎄미컴이 고분자분산형(PDLC) 및 STN용 액정을 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부품 국산화는 매년 90%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LCD TV 분야에서 수입대체 효과 외에 LCD TV 모듈과 세트 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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