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부실채무액 50억원 초과 100억원 이하 기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예보 관계자는 5일 “금융기관에 부실을 초래한 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기업에 대한 조사가 거의 마무리됐다”며 “조만간 부실 채무규모가 100억원 이하인 기업으로 조사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보는 일단 올 하반기까지 부실 채무규모 50억원 초과 100억원 이하인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부실채무기업 1만여개 중 이 항목에 해당하는 기업은 390여개에 이르지만, 예보의 사전 조사결과 현재 실체가 있는 기업은 120개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는 또 올 하반기에 부실채무규모 50억원 이하인 기업에 대한 사전조사도 병행, 내년부터 이들 기업으로 조사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예보는 금융기관에 부실을 초래한 규모가 큰 기업부터 조사를 벌여 4월말 현재 117개 기업, 643명이 13조6,000억원의 부실 초래에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예보는 이 중 95개 기업, 494명에 대해 금융사 등을 통해 6,7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예보 관계자는 “부실을 초래한 기업 중 휴ㆍ폐업 업체가 적지 않아 부실책임을 모두 묻기가 어려운 상태”라며 “조사범위 확대를 통해 부실책임을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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