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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증시 부양해도 집값은 못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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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증시 부양해도 집값은 못 잡을 것"

입력
2005.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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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살려도 집값 못 잡는다.’

시중 여유자금을 증시로 유도해 서울 강남과 분당 등을 중심으로 폭등하는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위원은 5일 분석자료를 통해 “1991년 이후 지금까지 증시로의 자금유입과 부동산 가격변동의 관련성을 분석했으나, 둘 사이에 의미 있는 대체 관계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91~92년과 97~98년에는 집값이 크게 하락하고 2001~2005년에는 집값이 크게 올랐으나, 이 기간 중 증시로 유입된 자금의 성격이나 규모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정부가 부동자금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여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며 내놓은 적립식 펀드에 대한 세제혜택 부여 등이 실효성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인 셈이다.

김 연구위원은 또 정부 의지대로 부동산 가격이 잡힐 경우 오히려 증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 판단대로 현재 부동산 가격에 버블(거품)이 끼어 있고 정부가 원하는 대로 향후 부동산 버블이 꺼질 경우, 부동산값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을 포함한 자산시장 전반에 커다란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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