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이 6개월 만에 1,040원대로 올라섰다.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도 4%대로 치솟으며, 환율과 금리가 동반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강한 달러 매수세가 작용해 지난 주말보다 11.90원이나 급등한 1,043.40원에 마감됐다.
지난달 27일 1,012원 선에 머물던 원·달러환율은 일주일 만에 30원 이상 치솟는 수직상승세를 보였다. 1,040원대 환율복귀는 1월14일 이후 6개월 만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띠고 있는 데다 역외세력을 중심으로 달러를 사려는 압력이 커져 원·달러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1,050원대까지 오르는데 별 저항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채권시장에선 장기금리지표인 3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연 4.09%를 기록하며 전주말보다 0.14%포인트나 급등했다. 지난 주 한덕수 경제부총리의 ‘금리인상은 결코 없을 것’이란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 달 콜금리를 결정할 금융통화위원회(7일)가 임박하면서 시장에선 부동산버블 제거 차원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확산돼 시장금리를 크게 끌어 올렸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