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번 시드ㆍ스위스)가 2005년 윔블던 대회 정상에 등극,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페더러는 3일(한국시각) 올잉글랜드클럽 센터 코트에서 진행된 결승전에서 ‘강서버’ 앤디 로딕(2번시드ㆍ미국)을 3-0(6-2 7-6<7-2> 6-4)으로 제압하면서 통산 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우승상금 11억5,800만원ㆍ63만 파운드)과 함께 잔디코트 3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로딕은 페더러에 밀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무는 분루를 삼켰다.
이에 앞서 2일 열린 여자단식 결승전에서는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14번시드ㆍ미국)가 린제이 데이븐포트(1번시드ㆍ미국)와 접전 끝에 2-1(4-6 7-6<7-4> 9-7) 역전승했다. 이로써 2000년, 2001년 윔블던을 연속 제패했던 비너스는 4년 만에 대회 통산 세번째 타이틀(메이저 우승은 통산 5번째)을 거머쥐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우승 상금은 약 11억원(60만 파운드).
윔블던 여자단식 역사상 가장 긴 혈투(2시간45분) 속에 29세의 ‘주부 테니스 여왕’ 데이븐포트는 체력저하와 허리통증에 발목이 잡혀 6년 만의 정상 복귀를 눈앞에서 날려버렸다.
6-5로 앞선 2세트에서 막판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며 세트를 내준 데이븐포트는 3세트에서도 5-4로 앞서며 매치포인트 상황을 만들었지만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다 제 페이스를 잃고 무릎을 꿇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