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코스닥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되려면 삼성을 다녀라?’
코스닥기업 CEO 10명 중 1명은 ‘삼성맨’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코스닥 상장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 중 삼성그룹 계열사 재직 경력이 있는 CEO가 50명에 달했다. 특히 삼성전자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코스닥기업 대표가 27명에 달해 삼성전자가 코스닥기업 탄생의 ‘산파’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삼성물산(6명), 삼성SDS(4명), 삼성전기(3명) 출신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인터플렉스 이성주(59) 대표와 레인콤 양덕준(54), 디에스엘시디 이승규(61) 대표 등은 삼성전자에서 20~30년간 잔뼈가 굵은 임원 출신이며, NHN 김범수(39), 프롬써어티 임광빈(41), 코위버 황인환(41) 대표 등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삼성을 나와 창업한 케이스다. 한 삼성 출신 코스닥기업 대표는 “삼성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함께 일한 동료들과 창업을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고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정보기술(IT) 및 벤처기업 중 상당수가 삼성전자 등의 매출에 의존하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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