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3시께 부산 중구 남포동 멀티플렉스 극장인 D영화관에서 공포영화를 보던 조모(34ㆍ여)씨가 목 부위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극장 직원 홍모(22)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정씨는 자신의 좌석에서 왼손에 흉기를 들고 고개를 앞으로 숙인 상태로 숨져 있었다. 280여석 규모의 이 영화관에서는 59명이 영화를 관람하고 있었고, 조씨는 영화관 6층 6관 가열 60번 좌석에 혼자 떨어져 앉아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는 2000년 결혼했다가 1년반 후 이혼, 친정에서 생활해오다 우울증으로 최근까지 몇 차례 병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조씨가 들고 있던 흉기가 집 주방도구이고 평소 “이렇게 살면 뭐하겠느냐”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왔다는 가족들의 진술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있다. 조씨가 관람한 영화는 일가족이 살해당한 실화를 바탕으로 1979년 미국에서 제작된 공포영화로 최근 리메이크돼 1일 국내 개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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