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10일까지 ‘상반기 할인점 최저가 도전 총결산’ 행사를 하면서 경쟁사 가격을 명시적으로 비교한 광고전단을 돌려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마트는 전단에서 ‘CJ 지리산 칡냉면(2인분)+동치미 물냉면(2인분)’을 이마트 4,950원(5월3일)보다 싼 4,800원, ‘하기스 보송보송 1박스(중120개/대100개)’를 홈플러스 2만6,900원(6월16일)보다 싼 2만6,400원에 판매한다고 밝히는 등 약 40개 품목의 가격을 경쟁사와 비교했다.
‘최저가격 경쟁’을 벌이는 경쟁 할인점들이 당장 발끈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시시각각 달라지는 할인점 상품 가격을 자의적인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한 것은 비신사적 행위”라며 “영업 라인을 통해 롯데마트에 유감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롯데마트가 2,180원에 판매하는 ‘매일 ESL우유 1+1’의 경우 홈플러스가 3월31일 2,280원에 판매한 것으로 비교되고 있지만 지난달 16~29일에는 1,700원에 팔았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쟁사뿐 아니라 롯데마트 자체의 가격과도 수시로 비교했다”며 “날짜와 경쟁사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한 것일 뿐 다른 뜻은 없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