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1년 선ㆍ후배인 김병현(26ㆍ콜로라도 로키스)과 최희섭(26ㆍLA 다저스)이 맞대결을 한다.
콜로라도는 3일(한국시각) 김병현을 5일 열릴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따라서 최희섭이 이날 경기에 선발로 출장한다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투타 대결을 벌이게 된다.
고교시절 선배 김병현은 학교 훈련 뒤 자주 최희섭을 운동장에 남게 했다. “잠수함 투수라 왼쪽 타자에게 약하다”는 말을 듣기 싫었던 김병현은 최희섭을 상대로 좌타자 공략법을 익혔다. 그러나 두 선수는 “희섭이는 꼼짝도 못했다(김병현)” “자주 홈런을 날렸다(최희섭)”며 서로 엇갈리게 당시를 회상한다.
추억은 따뜻하지만 승부는 차가운 법. 김병현은 이번 경기가 마지막 임시 선발이 될지도 모른다. 발목 부상을 당했던 숀 차콘의 복귀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병현은 이번 등판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보여 붙박이 선발을 꿰차야 한다. 왼손 투수 때 결장하는 플래툰 시스템에 묶여 있는 최희섭 역시 지난달 초 4경기 7홈런 맹타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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