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근무 확대로 레저형 아파트와 전원주택 등 세컨드 하우스 개념의 부동산 시장이 확장을 위한 탄력을 받고 있다. 경기 영향으로 침체돼 있던 콘도ㆍ펜션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고, 레저용 건물을 신축하기 위한 토지 또한 매물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레저형 아파트
바다나 강, 호수 조망권을 가진 레저형 아파트 인기가 치솟고 있다. 서울 등 도시민들이 투자 목적 겸 세컨드 하우스 개념으로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5월 경남 진해시에서 분양한 자드건설의 ‘인앤인’ 46평형은 무려 4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강원 강릉시 경포대 인근에서 3월부터 분양중인 ‘신도브래뉴 로열티’는 라운지형 베란다를 설치하는 등 ‘콘도 같은 아파트’를 테마로 해 전체 계약자의 40%를 서울 지역 계약자로 채우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수도권 교외의 강가나 호숫가에 자리잡은 아파트들도 인기다. 지난달 경기 가평군에서 분양한 ‘에이원 파란채’는 2.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평의 ‘세양 청마루’도 5월 분양을 시작해 현재 65% 계약이라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를 겨냥한 주택 건설업체들의 분양도 활발하다.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동해 등 바다 조망이 가능한 분양 아파트만 20여개 단지 1만5,000여 가구에 이른다. 대동주택 월드건설이 7~8월 진해시에서, 현진 풍림산업은 7~8월 경북 포항시에서, 신안종합건설은 이달중 전남 목포시 용해동에서 레저형 아파트를 내놓을 계획이다. 전원주택
전원주택을 찾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과거와 달리 전원생활을 즐기며 도심 출퇴근이 가능하고 향후 투자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신도시 인근에 있는 단지다. 특히 판교 신도시 예정지 인근의 경기 성남시 금토동, 대장동, 시흥동과 용인시 고기동 일대 전원주택 단지는 투자 1순위로 꼽힌다. 또 기흥-양재간 도로 노선 인근에도 최근 전원주택 개발 붐이 한창이다. 이들 전원주택의 분양가는 평당 250만~300만원선으로 최근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성남시 대장동, 용인시 고기동 일대 전원주택 부지의 경우 지주들이 매물을 회수하면서 땅값이 평당 최고 500만~600만원을 호가한다. 콘도 펜션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침체됐던 콘도ㆍ펜션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경북 경주시에서는 한화리조트와 대명콘도가, 용평리조트와 안면도 오션스파캐슬 등도 올해와 내년 사이에 개장을 목표로 모두 호텔형 고급콘도 분양에 나서고 있다. 기존 콘도 회원권 시세도 연초보다 100만~200만원 오른 상태다. 특히 콘도는 숙박 개념에서 문화공간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한화리조트는 설악산과 제주에서 폴리네시안과 불가리아 민속공연을, 양평에서는 ‘3040콘서트’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테마형 콘도’를 선언했다. 펜션 업계도 회원제 운영과 전원주택의 펜션화 등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강원 평창군에서 회원제 분양에 나선 내집마련정보사의 ‘숲속의 요정’ 펜션은 비수기인 5~6월에도 투숙률이 90%를 넘었고, 7~8월에는 이미 예약이 거의 다 된 상태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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