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는 현재 97대의 장애인 휠체어 리프트를 지하철역에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휠체어 리프트 설치를 철회하고 대신 좀더 안전한 엘리베이터 건설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하던 장애인이 추락하여 사망하거나 다치는 사건은 몇 년째 되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를 망각한 채 장애인이 추락하여 사망케 한 설비를 제작한 업체에 또 다시 휠체어 리프트 설치 공사를 맡기고 있다.
게다가 그 업체는 하청 제작이 금지된 중소기업인데도 휠체어 리프트의 중요 시설인 레일(주행로) 제작을 하청 업체에게 넘겼다고 한다. 장애인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 중소기업청 담당 부서 등 여러 곳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조사 중이라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
지하철건설본부는 엘리베이터 설치가 어려운 곳에 리프트 설치를 한다고 하지만 리프트가 있는 곳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역도 많아 몇 곳에서는 리프트가 아예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서울시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뒤로는 또 다른 리프트 설치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위험한 휠체어 리프트 대신 장애인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많이 설치해야 한다.
박종태ㆍ장애인신문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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