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서민들에게 “소액투자로 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속여 100억원 상당의 돈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다단계업체 ㈜내집만들기운동본부 대표 박모(49)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모집책 김모(61ㆍ여)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서울 서초구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투자설명회를 통해 “투자비 583만원만 내면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고 속인 뒤 회원 1,473명으로부터 가입비 명목으로 9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들은 회원명의로 은행에서 140억원을 대출 받아 이 가운데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을 모집하면서 회원 1인당 가입비 583만원 가운데 208만원은 회사운영비로 충당하고 나머지 375만원은 모집수당 등으로 적립한 뒤 수당이 집값의 10%에 달하면 아파트를 제공하는 것처럼 속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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