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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읽어보세요

입력
2005.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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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방에서 만난 천국 박인하 지음

‘꺼벙이’ ‘번데기 야구단’ 등 7080세대의 마음 속에 추억으로 남은 만화들이 적지 않다. 만화를 매개로 지난 시절의 여러 이야기를 끄집어 낼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만화 풍속사’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대중과 친숙하고 일상의 삶을 다루는 만화를 통해 잊고 있던 일상의 역사를 복원해낸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만화방의 추억을 끄집어내고, 역사를 기록하고 지식을 쌓는 매체로 탈바꿈한 만화의 변화과정도 살펴본다. 저자는 지난 1909년 6월 창간한 대한민보에 실린 이도영의 만화부터 2004년 총선 참여를 독려한 포스터까지 풍부한 자료를 통해 만화가 당대의 삶과 문화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만화와 문화의 상관관계를 드러내고 독자들에게 새롭게 만화를 바라보는 계기를 주는 책. 인물과사상사 1만2,000원

▲ 유럽음악축제 순례기 박종호 지음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다. 배낭을 매고 해외로 나가는 사람도 이제는 특별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책이나 영상물을 통해서 접할 수 있는 관광명소만을 둘러보는 여행은 밋밋하기 그지없다. 정신과 의사이며 클래식 음반 전문매장 풍월당의 주인인 저자는 라이브의 황홀함이 넘쳐 나는 유럽의 음악축제 속으로 배낭여행을 떠나보라고 권한다. 책에는 12년 동안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체코 등 6개국의 18개 음악축제에 직접 참가해 얻은 저자의 음악여행에 대한 노하우가 담겨있다. 인스부르크 고음악축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등 이름난 음악제에 대한 길안내와 티켓을 현장에서 구하는 방법들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축제가 열리는 극장과 공연에 대한 감상까지도 곁들여 들어있다. 한길아트 1만8,000원

▲ 몽골의 토올 박소현 지음

몽골의 서사문학은 ‘토올리스’라고 하는데, 이 가운데 운문형을 ‘토올’, 산문형이나 산문ㆍ운문 복합형을 ‘울게르’라고 한다. 몽골에서 구비되는 서사가 중 가장 가치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서몽골 오이라드계 토올을 연행방식과 함께 소개했다. ‘경기도당굿’ 등 우리 전통 무속의 연행과는 어떻게 다른지도 비교해서 설명한다. 몽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책들이 적잖게 출간되었지만 “몽골 초원 구경하니 좋더라”는 식이 태반이다. 몽골 민속음악이라는 주제가 희귀할 뿐더러 이런 방식으로 몽골을 다룬 책이 더 많아야 한다는 본보기가 되는 책다. 한양대 국악과를 졸업한 저자는 몽골국립문화예술대에서 박사 전공 심화 과정을 마치고 현재 한양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민속원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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