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가 달 탐사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960년대 미국과 옛 소련이 유인우주선을 보내 자국기를 달에 꽂기 위해 경쟁했다면, 중국과 인도의 경쟁은 우주항공 기술의 자존심을 걸고 무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것이 초점이다.
중국과 인도는 각각 ‘창어(嫦娥)’, ‘찬드리얀’이라는 달 탐사 프로젝트를 가동해 경쟁적으로 2007~2008년 달 궤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단순히 달 궤도 진입에만 그치지 않고 2012년 이전에 무인탐사선을 달 표면에 착륙 시켜 유용한 14가지 원소 등을 담은 달 암석 표본을 채취해 2017년 지구로 운송한다는 계획이다. 태양풍에 의해 달 표면에 침전된 헬륨3를 추출해 석유 등이 고갈될 경우 미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우주 정거장 건설을 최후 목표로 삼고 있는 중국은 2003년 10월 아시아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에 성공했고, 몇 년 내에 두 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6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인도도 뒤쳐지지 않기 위해 2007년 첫 달 탐사 위성인 ‘찬드리얀 1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달 궤도에 진입해 달 표면을 3차원 영상으로 촬영하고 유용한 원소와 물질의 분포 상황, 토양 두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인도는 올 5월 러시아산 연료가 아닌 자체 개발한 초저온 연료를 이용해 지도제작용 위성인 카르토샛(CARTOSAT-1)을 발사한 바 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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