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호남]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결정 희비교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호남]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결정 희비교차

입력
2005.07.01 00:00
0 0

호남고속철 분기역으로 충북 오송역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충북도는 발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충남 천안을 지지했던 호남, 충남지역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충북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길 열려”

충북도와 지역 시민ㆍ사회단체 등은 오송역 결정에 대해 “지역발전에 획기적인 길이 열렸다”며 일제히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원종 충북도지사는 1일 “이제 충북은 명실공히 국가기간교통망의 중심지역으로 떠올랐으며 국가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중심지가 됐다”며 “정부는 호남고속철도를 조기에 착공하고 오송역사 건립도 앞당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분기역 유치 파급 효과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오송분기역은 충남 공주ㆍ연기지역에 들어설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중부권 유일의 국제공항인 청주공항과 각각 6㎞, 19㎞로 인접한 지리적 장점 때문에 자연스럽게 행정도시와 공항의 관문역으로 발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오송에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떠오를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이 단지와 연계한 역세권개발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역세권 개발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인구 10만 이상의 최첨단 오송신도시가 탄생하게된다. 충북도는 동서, 남북의 X자형 교통망 중앙에 위치한 오송역이 실질적인 국내 교통망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다른 교통수단과 환승이 가능한 허브역으로 조성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분기역은 오송의 모(母)도시인 청주권의 산업 및 도시구조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쳐 기업체와 고용유발 효과가 12.9% 상승하고 인구증가 효과도 11.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충남도, 전북도 강력반발

충남도와 전북도는 강력한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충남도는 1일 심대평지사 명의로 성명을 내고 “호남고속철 분기역 결정이 서울-목포간 최단거리 신선건설이라는 원칙을 무시하고 근시안적인 지역개발 논리로 결정된 것이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전면백지화를 요구했다.

광주ㆍ전남북 자치단체와 주민들도 ‘주 이용객인 호남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정치논리에 의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호남 자치단체와 주민들은 “이번 결정은 이용자 편의성보다 충청권 이해다툼 등 정치 논리로 결정된 측면이 높다”며 “오송역으로 결정됨에 따라 이용시간 증가와 요금 추가 등 불편을 떠안게 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천안이 분기역이 되면 호남고속철도의 서울-목포 구간 총 연장은 324㎞이지만 오송역은 343㎞로 19㎞가 길다. 요금도 편도 3,000원 가량 더 들고 시간도 4분 가량 더 소요된다. 천안역에 건설하는 것보다 건설비용도 9,100억원 가량 더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대전유치를 추진하던 대전의 시민단체들은 충청권의 지역갈등을 우려하며 결과에 승복할 것을 주문했다. 대전참여자치 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분기역 결정과 관련해 지역이해에 따라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전국민들로부터 충청권이 조롱과 웃음거리가 될 것임을 유의해야 한다”며“깨끗이 승복하는 대승적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시도 “대승적 상생 차원에서 평가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