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둘째날인 1일 정부, 지방자치단체, 학계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 2층 회의실에서 지방발전을 위한 향토자원개발의 필요성과 활용방안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는 김현호 지방행정수석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강승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총괄국 지역담당과장, 조창완 광주전남발전연구위원을 비롯해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행자부 관계자 등 6명이 토론에 참여했다.
‘향토자원개발을 통한 지자체 특성화 발전방안’을 발표한 김현호 지방행정연구원은 “지금까지의 지역개발정책은 도로나 주택 등 기초생활시설 구축에만 치중해 왔다”며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 자연생태자원을 적극 발굴해 관광화, 산업화 할 수 있는 조사발굴, 개발활용, 홍보마케팅 등 단계적 개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미나에서는 함평 ‘나비 축제’, 보령 ‘머드 축제’, 춘천 ‘겨울연가 촬영지’ 등 국내 향토자원개발 성공사례가 소개됐으며, 계단식논을 상품화한 일본, 레몬 오렌지로 도시건축물을 만든 프랑스 등 외국의 다양한 사례도 제시됐다.
김 박사는 “일본 우키하 지역의 경우 계단식 논으로 유명한 지역환경을 특성화해 논을 도시인에게 분양해 직접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그린투어리즘을 개발했다”며 “연평균 관광객 400만명을 끌어들여 1만 5,000명의 지역인구가 가구당 30만엔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토자원의 개발시스템이 잘 구축된 사례 중 프랑스 알프스 인근 망똥시를 들었다. 김 박사는 “지역 호텔 사업자가 망똥의 특산물인 레몬과 오렌지를 도시 건축물로 만들자고 사업 제안을 해 말똥시 도시녹지과가 적극 사업을 추진한 경우”라며 “1971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유럽 가족관광객 유치에 나서 농업, 건축업 등 다양한 연계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강승화 과장은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에 향토조사위원회 등을 만들어 향토자원을 관리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향토자원개발촉진법 등 관련 법을 제정해 국가적 차원에서 향토자원개발 시스템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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