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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들 생존경쟁 이번엔 '블로그' 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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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들 생존경쟁 이번엔 '블로그' 戰

입력
2005.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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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서비스 부문에서 불붙기 시작한 인터넷 포털들의 전쟁이 블로그 부문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다음, 야후, 엠파스 등 주요 포털들은 이달부터 일제히 블로그 서비스를 개편한다. 이에 따라 엠파스의 열린 검색 서비스에서 촉발된 포털 전쟁 2라운드는 블로그 전쟁이 될 공산이 커졌다.

엠파스(www.empas.com)는 이달 중순께 ‘열린 블로그’를 새로 선보인다. 열린 블로그는 현재 서비스중인 열린 검색처럼 자체 블로그 뿐만 아니라 다음, 야후, 네이버 등 타사 블로그 정보까지 모두 검색해 보여준다.

엠파스 관계자는 “열린 블로그는 검색 단어를 입력하면 제목과 해당 블로그 주소, 약간의 정보, 조회수와 답글 숫자 등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정보 생산자의 저작권 보호 및 다른 포털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블로그 내용을 모두 보여주지는 않은 채 연결 주소(링크)만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www.daum.net)도 이달 중순부터 ‘라이프 로그’라는 새 서비스를 시작한다. 라이프 로그는 네이버의 블로그와 싸이월드의 미니 홈피 기세에 눌려 활성화하지 못한 다음의 블로그와 미니 홈피를 살리기 위해 두 가지를 섞은 신개념 서비스.

다음 관계자는 “사람의 실제 생활 공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메일, 사진 관리 등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일상사를 한 군데서 모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야후(www.yahoo.co.kr)는 4일부터 블로그의 디자인과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추후 ‘피플링’ 서비스를 블로그와 연동시킬 계획이다. 피플링은 야후 뿐만 아니라 타사 블로그까지 주제별로 묶어서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 원하는 주제별로 타사 블로그 주소를 등록해 놓으면 정보가 갱신될 경우 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www.naver.com)는 이달 중순부터 ‘메모 로그’와 ‘북 로그’ 서비스를 새로 시작하고 휴대폰으로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도록 모바일 블로그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메모 로그는 인터넷에서 수집한 정보를 메모함에 꽂아놓듯이 정리해 놓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북 로그는 기존 인터넷 서점이 도입한 서평을 블로그로 옮긴 것. 모바일 블로그는 네이버에 개설한 블로그에 휴대폰으로 글을 쓰거나 디지털 사진을 올릴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위해서는 멀티팩을 전송받아 휴대폰에 설치해야 한다.

이처럼 각 포털들이 블로그 개편에 집중하는 이유는 검색 서비스와 달리 블로그가 인터넷에 영향을 미치는 커뮤니케이션 형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블로그 이용자들의 경우 충성도가 높아 포털 업체들은 차별화한 서비스로 안정적인 장기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블로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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