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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진우, 던지면 완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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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진우, 던지면 완투승

입력
2005.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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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야구를 하면 투수와 타자 중 누가 유리할까. 습도가 높으면 공기저항이 많은데다 방망이와 볼의 탄력도 약해져 비거리가 줄어드는 것과 달리 투수들은 눅눅해진 볼이 손에 달라 붙는데다 공의 회전도 많아져 힘을 발휘하게 된다. 특히 변화구에 능한 투수들은 ‘볼이 긁힌다’고 반긴다.

30일 끈적끈적한 날씨 속에 진행된 프로야구 경기가 이를 입증했다. 4경기 모두 선발 투수들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4개의 홈런 밖에 나오지 않은 이날 기아 김진우는 2경기 완투승의 신바람을 냈고 변화구의 마술사 롯데 이상목은 팀을 3연승으로 이끄는 재기투를 선보였다.

3연승의 휘파람을 불던 SK와 2연패로 기가 꺾인 기아의 광주 경기. 승부는 152㎞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운 기아 선발 김진우의 강철어깨에서 결정이 났다. 24일 롯데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던 김진우는 이날도 9회까지 12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탈삼진 4개로 2실점,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과 롯데의 잠실전에서도 롯데 선발 이상목의 춤추는 포크볼이 힘을 발휘했다. 이상목은 7회까지 산발 6안타와 탈삼진 7개에 1실점, 팀의 3-1 승리에 버팀목이 됐다. 롯데는 4연패 끝에 3연승. 8회2사에 등판한 노장진은 9일 만에 세이브를 보탰다.

한화는 대전 경기에서 맥빠진 삼성을 3-2로 따돌리고 3연승의 호조를 이어갔다. 삼성은 배영수가 7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이 병살타 3개로 자멸하면서 시즌 첫 5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수원 경기에서는 첫 선을 보인 LG 용병 레스 왈론드가 빼어난 투구로 용병 때문에 속을 썩이던 이순철 감독의 주름살을 펴게 했다. 147㎞의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무장한 왈론드는 7회까지 현대 타선을 단 3개의 안타와 탈삼진 7개로 무실점으로 요리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LG의 6-4 승리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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