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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화물수송 세계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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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화물수송 세계1위

입력
2005.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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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국제 항공화물 수송실적 부문에서 19년 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온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를 제치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30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2004년 세계 항공수송 통계’에 따르면 1996년부터 8년동안 세계 2위에 머물렀던 대한항공은 지난해 국제 항공화물 수송 실적 부문에서 전년보다 20.1% 늘어난 81억6,400만톤ㆍ㎞(항공 편당 수송 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값들의 합계로, 항공사의 화물수송 실적을 비교하는 기준 단위)를 기록, 창사 36년 만에 국내 항공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3월 대한항공이 창사 35주년을 맞아 선포한 ‘2007년까지 화물수송 세계 1위’ 목표를 3년 앞당겨 실현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고 조중훈 명예회장이 1969년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부터 해외 화물운송 사업에 나섰다. 1971년에는 세계 최초로 북극항로를 통해 B707 화물기를 태평양 노선에 투입했고, 74년에는 세계 최초로 B747 점보 화물기를 이 노선에 띄웠다. 또 LA(71년) 파리(73년) 뉴욕(79년) 프랑크푸르트(80년) 등 주요 도시에 여객기보다 화물기를 먼저 취항시키는 등 과감하게 시장을 개척했다.

대한항공의 해외 화물운송 사업은 한국 수출 변천사와 궤를 같이 한다. 대한항공은 초기에는 가발과 스웨터 등을 주로 실어 나르다 70년대 중반부터는 전자제품과 모피류, 80년대에는 컴퓨터와 반도체 및 자동차 부품, 90년대에는 고가 의류 제품과 반도체를 주로 수송했다.

2000년대에는 휴대폰과 반도체 LCD 등 첨단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올 1~4월 대한항공의 휴대폰 수송실적은 1만1,342톤으로 전체 물량의 12.8%(금액기준 23%)를 기록, 단일 수출 수송품목 1위를 지키고 있다. 동유럽과 인도 노선의 경우 휴대폰 전세기가 6대나 운항하고 있어 ‘휴대폰 노선’으로 불린다.

69년 이후 지난해까지 대한항공의 수송량이 4,200배로 급성장하는 사이 우리나라 수출규모가 360배나 커진 것도 대한항공과 한국 수출사가 궤를 같이 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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