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29일 “외부투자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증자를 추진중이며 이를 위한 관계자간 협의가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증자가 성사될 경우 대략 2,5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증자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정관부터 변경해야 하며 이를 위해 주요 주주인 자산관리공사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면서 “최종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시각차는 많이 좁혀졌다”고 말했다.
자산관리공사는 담보로 잡고 있던 김우중 전 대우회장의 보유지분을 넘겨받는 등 현재 교보지분의 40%이상을 갖고 있다.
신 회장은 “그 동안 여러 곳의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증자제의가 있었다”면서 “증자규모는 지급여력비율 목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수천억원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는 현재 160%인 지급여력비율을 180~200%까지 높인다는 계획인데 180%로 맞출 경우 2,500억원, 200%까지 높일 경우 약 5,000억원의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신 회장은 “지난 5년간 경영혁신노력을 기울인 결과 당기순익 고객만족도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이 있었다”며 2007년까지 생산성과 고객만족 수익률 등 질적인 면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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