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급물량이 확정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당초 아파트측 신청가격에서 최고 200만원정도 낮은 가격으로 승인되면서 분양가 거품이 사실로 밝혀졌다.
대구 수성구청은 27일 대구 수성구 수성4가 718세대 규모의 태영데시앙 아파트 분양승인을 하면서 평당분양가를 66평형 1,039만4,000원, 56평형 1,039만원, 50평형 1,031만원, 43평형 1,029만원, 34평형 852만원으로 결정했다.
66평형의 경우 당초 아파트측에서 신청한 1,232만6,000원보다 192만2,000원이 줄었고 56평형 107만6,000원, 50평형 70만8,000원, 43평형 51만원, 34평형이 8만원 정도 낮게 조정됐다.
수성구청은 이 과정에서 분양승인 마감시한인 22일 이를 연기, 5일후인 27일에야 승인통보하면서 24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태영측을 당혹하게 했다.
이는 지난 3월 분양된 수성구 S아파트 46평형의 평당분양가가 당초 신청한 893만원에서 19만3,000원만 떨어지는 등 지금까지 행정당국이 분양가 인하 권고를 통해 평당 분양가를 20만원 정도 떨어뜨린 것과 비교,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66평형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200만원 가까이 떨어지면서 기존에 분양된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대구지역 아파트가격이 처음으로 평당 1,000만원선을 넘어서면서 분양가 인하 권고 뿐만 아니라 아파트 원가공개와 세무조사 등 분양가 상승을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대구 수성구와 달서구, 동구, 북구 등은 27일 아파트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투기지역으로 묶여 올 하반기로 예정된 대구지역 1만5,000여세대의 아파트 분양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최근 토지를 사들인 비용이 높아 아파트분양가가 덩달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원가를 고려할 때 거품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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