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원격 조종할 수 있는 100만원대 지능형 로봇이 내년부터 가정에 보급된다.
정보통신부는 29일 정통부 대회의실에서 지능형 서비스 로봇 개발의 중간 결과 보고 및 시연회를 갖고 내년 하반기부터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청소 및 간단한 교육을 할 수 있는 가정용 로봇 3종을 상용화해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진대제 장관은 “실생활에 쓰일 수 있는 도우미 로봇의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가정에서 100만원 대 로봇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올해와 내년 상반기 중 500대의 로봇을 일반 가정에 무료로 시험 보급할 계획이다. 정통부 지능형 로봇 연구원 박진우 박사는 “우선 10~12월중에 총 64대,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약 400여대의 가정용 로봇을 광대역통합망(BcN) 시범 아파트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정용 로봇은 외부에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면 로봇의 눈을 통해 집 안 풍경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모니터링 기능과 자동청소, 노래부르기, 이메일 수신 및 가전제품 원격제어, 게임 기능 등을 갖고 있다.
11월부터 우체국에 시범 보급될 도우미 로봇 3종도 공개됐다. 도우미 로봇은 우체국 실내를 돌아다니며 터치스크린과 음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민원이나 바이오리듬, 운세 정보 등을 안내한다. 또 침입자가 있을 경우 그물총을 쏴서 사로잡는 경비원 역할도 한다.
한편 정통부는 사람의 얼굴을 구별하고 채팅을 할 수 있으며, 화재나 침입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휴대폰으로 알려주는 연구용 로봇 2종을 개발 중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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