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유도입량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하고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현물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배럴 당 60달러를 돌파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0.53달러 상승한 배럴 당 53.79달러로 마감했다. 이 달초 배럴 당 50달러를 돌파한 뒤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두바이유는 연일 역대 최고치 경신 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며 또 다른 심리적 마지노선인 55달러를 코앞에 두고 있다.
두바이유는 이 달 들어 평균 가격이 배럴 당 50.79달러로 지난달 45.41달러에 비해 5.38달러 상승했고 올해 연평균 가격은 44.35달러로 지난해 평균 가격 33.64달러보다 10달러 이상 올랐다. 27일 거래된 WTI 현물가격도 배럴 당 60.17달러로 전날보다 0.46달러 올라 사상 처음으로 60달러를 넘어섰다.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도 배럴 당 58.50달러로 1.29달러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날보다 0.70달러 오른 배럴 당 60.54달러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는 역시 사상 처음으로 60달러를 넘어섰다. 1983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22년만의 최고가다.
국제유가는 4ㆍ4분기 동절기 석유 수요 급증 전망에 따른 투기자금의 유입 가속화 및 석유 수급불안 심리에다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당선자의 석유정책이 이란산 원유공급의 차질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겹치면서 상승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현 상황을 돌파할 별다른 호재가 없어 고유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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