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신임 서강대 총장은 28일 교육인적자원부의 3불 정책(기여입학제ㆍ고교등급제ㆍ본고사 금지)에 대해 “고교등급제와 기여입학제는 시행하기 어렵지만 논술고사를 다양화해 학생 선발에 대한 변별력은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입장과 동일한 것이다. 그는 또 “총장은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리라고 생각해 4년의 임기동안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손 총장은 이날 교내 본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학이든 기업이든 자율성을 높여줘야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으며 규제만 가하면 대학 경쟁력이 약화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손 총장은 또 “학교 발전을 위해 임기 4년 동안 주요 국내ㆍ외 기업과 정부 등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을 모금하고, 수요자 중심 교육으로 전환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수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교수진을 초빙하고 좋은 학생들을 길러내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므로 이를 위해 산학협동 차원의 윈윈(win-win)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대학 내 여러 건물에 대한 ‘기부채납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업에 몸담고 있을 때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은 학생이나 외국어에 아주 능통한 학생, 개별적인 실력이 있는 학생들이 들어오기를 바랬다”며 “산학협력차원에서 특정분야는 커리큘럼을 짜서 맞춤식 교육이나 기업 욕구에 맞는 재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