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아침에 세계 골프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김주연(KTF).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듯한 표정의 김주연은 US여자오픈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초청장을 받아 들고서야 엄청난 신분 상승을 실감했다.
30일(한국시각) 밤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스골프장(파72ㆍ6,523야드)에서 열리는 HSBC여자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초대 대회에 참가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64명의 선수가 1대1 매치플레이 녹다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이 대회(총상금 200만 달러)는 우승 상금만 50만 달러 수준의 초특급 이벤트. 지난 21일 현재 상금랭킹 60위 이내, 스폰서 초청 선수 2명, 일본여자프로골프 상금랭킹 1위로 채워진 출전자 명단에서 빠져 있던 마지막 한 자리를 김주연이 US여자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꿰찬 것이다.
때문에 당초 대회 기간 한 주를 쉬면서 샷을 점검할 예정이던 김주연은 28일 초청장을 들고 곧바로 대회 장소로 향했다. US여자오픈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김주연의 각오.
이와 함께 US여자오픈에서 위력을 확인한 코리안돌풍이 재연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선수는 모두 15명. 박희정(CJ), 장정, 김미현(KTF), 한희원(휠라코리아), 강지민(CJ), 김영(신세계), 박지은(나이키골프), 안시현(코오롱엘로드), 김주미(하이마트) 등 13명 외에 박세리(CJ)가 특별초청을 받았다.
상대 선수와의 기싸움이 중요한 매치플레이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박지은과 박세리 두 선수가 동반 부진에서 벗어나 재기의 샷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SBS골프채널이 7월1일부터 3일까지 오전 4시, 그리고 결승이 열리는 7월4일에는 오전 3시부터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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