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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불덩이 컴백

입력
2005.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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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이 돌아왔다.

박주영이 29일 오후 8시 2005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9차전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성인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에 잇따라 차출됐던 박주영이 K리그 무대에 복귀하는 것은 5월22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 이후 38일 만이다.

지난 한달 여 동안 한국축구를 2006독일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으며 국가대표팀의 기둥으로 발돋움했던 박주영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16강 진출을 견인하는데 실패했지만 왼팔꿈치가 탈구하는 부상 속에서도 탁월한 기량을 과시, ‘과연 박주영’이라는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 20일 네덜란드에서 귀국한 박주영은 팔꿈치 부상과 3주간의 장기 해외 원정에 따른 피로가 겹쳐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25일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도 결장한 채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올 들어 컵대회와 정규리그 초반 K리그를 뜨겁게 달구었던 ‘박주영 열풍’을 재점화할 채비를 갖춘 것이다.

박주영의 가세로 홈구장인 서울월드컵 경기장은 물론이고 K리그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당장 삼바 용병들이 주도해온 득점왕 레이스도 불꽃이 튀길 전망이다. 전기리그 3골을 기록, 득점랭킹 7위에 올라있는 박주영이 K리그를 비운 6경기 동안 경쟁자들도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28일 현재 대구FC의 산드로, 부산 아이파크의 루시아노, 포항스틸러스의 다실바가 5골로 득점 레이스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주영의 공격력을 감안할 때 2골차는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더욱이 박주영은 복귀전 첫 경기부터 반드시 득점포를 가동해야 할 이유가 있다. 상대가 지난달 5일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FC서울에 0-4의 치욕적인 참패를 안겨준 전북이기 때문. 설욕전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 화끈한 복귀 세리머니를 하겠다는 의욕이 어느 때보다 강할 수 밖에 없다. 박주영이 자리를 비운 사이 1승4무에 그치며 8위에 올라있는 서울도 박주영의 가세로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한편 다득점에 뒤져 2위에 올라있는 부산은 광주를 제물로 단독 선두를 노리고 있고 디펜딩챔피언 수원과 ‘만년 2위’ 울산의 명가대결도 흥미를 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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