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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포돌이 야구단'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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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포돌이 야구단' 만든다

입력
2005.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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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경찰을 대표하는 ‘포돌이 야구단’이 올해 말쯤 창단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경찰 60년을 맞는 올해 경찰의 날(10월21일)께 경찰청 ‘무궁화 체육단’ 산하에 준프로 구단인 경찰청 야구단을 만들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청 야구단 프로젝트는 국군체육부대 야구단처럼 우수한 선수들이 의경으로 자원해 경찰청 야구단에 입단한 뒤 복무기간(24개월) 동안 운동을 계속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공개 테스트를 통해 대학, 실업, 프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며, 팀이 구성되면 실업리그뿐 아니라 프로야구 2군 리그에 경찰의 명예를 걸고 참여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말 초유의 병역비리 사태로 관련자 53명이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되고, 박용오 KOB 총재까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몸살을 앓은 KBO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선수들에겐 병역으로 인해 선수생명이 끊길 수 있다는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고 경찰 입장에선 경찰의 이미지 쇄신과 직원들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팀 운영 방침이나 선수 선발기준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법률적인 검토는 거의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국군체육부대 야구단의 운영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1996년 창단된 경찰청 축구단의 자료를 수집해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또 경기 벽제의 경찰수련관 내 테니스장 부지를 야구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련관이 산림청 소유라 현재 공사 및 관리 문제를 놓고 협의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주일 후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BO 관계자는 “아직 초안 단계라 언급할 상황은 아니지만 만약 성사가 되면 코치진 선임 및 비용 지원, 버스 제공 등 국군체육부대 수준의 지원은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KBO의 구체적인 지원 규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경찰청 야구단이 소속될 경찰청 무궁화 체육단은 경찰청장이 단장을 맡고 있고 현재 경찰청 축구단과 육상팀, 사격팀, 유도팀 등 4개 종목의 경기단체가 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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