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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궁 세계선수권 눈부신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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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궁 세계선수권 눈부신 수확

입력
2005.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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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4개, 은1개, 동2개’

2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폐막된 제43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양궁이 거둔 화려한 성적표다. 한국양궁은 97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전종목(리커브)을 석권했고, 여자부 개인전도 5연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거둔 한국양궁의 성과는 이성진(전북도청) 정재헌(아이앤아이)의 부활과 ‘소녀궁사’ 이특영(광주체고)의 가능성 확인이다. 각국의 경계 속에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수성을 위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파워양궁’을 구사하는 이성진은 아테네올림픽이후 슬럼프에 빠졌지만 박성현(전북도청)의 벽을 넘으며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수확. 반면 올해 31세의 노장 정재헌도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은메달 이후 10여년간의 기나긴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며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정재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체력관리를 잘해 40세까지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15세 궁사 이특영의 세계무대 가능성 확인. 여자부 개인전 예선 첫 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주목 받았던 이특영은 개인전 은메달에 그쳤지만 첫 해외대회이자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담함과 침착함을 과시, 박성현 윤미진(경희대)의 대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마드리드=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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