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SK텔레콤과 KTF 가입자들에게 주어지는 ‘멤버십’ 혜택 내용이 대폭 바뀐다. 새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업소들이 있고, 혜택 제공이 중단되는 업체들도 있다. 일부 가맹점들은 할인폭을 낮췄다. 특히 영화관과 외식업체, 놀이공원 등 할인 혜택이 큰 업체들의 변동이 많다.
SK텔레콤은 내달 1일부터 베니건스와 토니로마스, 스파게띠아 등 외식업체가 식사 비용의 20%를 할인해 주는 서비스를 새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스터피자, 카페 파스쿠찌도 각각 15%와 10%의 가격 할인을 해준다. 이밖에 레드망고와 파파이스는 1,000원당 1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100원 단위로 할인을 해주는 계산법으로, 3,900원 어치를 구입하면 3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일부 가맹점은 할인 혜택이 약간 줄었다. 도미노피자는 15% 할인으로, 롯데리아는 1,000원당 10% 할인으로 바뀌었다. SK텔레콤 가입자를 위한 혜택이 없어지는 곳은 메가박스·프리머스 영화관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삼성 에버랜드와 캐리비언 베이 등이다.
SK텔레콤 측은 “웰빙 트렌드에 맞춰 경쟁사에 비해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멤버십 할인 가맹점을 일부 교체 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약 1,550억원의 멤버십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고, 올해에도 유사한 규모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TF는 지방 거주 가입자의 멤버십 혜택과 문화시설 이용 혜택을 강화했다. 서울 한강유람선과 해운대와 제주 지역 호텔 스파 등을 10~2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성사, 피카디리 등 서울 지역 영화관 외에도 전국적 영화관 네트워크를 갖춘 프리머스에서 관람료 할인(1인당 2,000원)을 받게 됐다. 또 전국 주요 박물관과 5개 펜션 등에서도 일부 요금 할인을 받는다. 결혼 정보회사 선우의 회원가입비를 할인 받는 것도 특이한 혜택.
한편 KFC, VIPS, 스카이락, 바이더웨이 등에서는 할인폭이 20%에서 15%로 줄어든다. 에버랜드와 캐리비언베이의 할인 혜택은 없어진다. 영화관 중에서는 롯데시네마가 KTF와의 멤버십 계약을 끝냈다. KTF측은 “제휴 업체는 기존 155개에서 249개로, 제휴 영화관 수도 기존 100개에서 117개 관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KTF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멤버십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휴사의 영업 확대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계약 조건 등의 변화에 따라 멤버십 혜택 제공 업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하반기에도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110개 극장 할인(1인당 2,000원)과 TGIF·씨즐러·나뚜르·뚜레쥬르 10~20% 할인, 편의점 GS25 15% 할인 등의 혜택이 별다른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