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해외건설 수주액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도 점차 개선돼 해외사업이 대형 건설업계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1ㆍ4분기 중 해외에서 2,176억원의 매출과 267억원의 매출 총이익을 거둬 매출 총이익률(매출액/매출총이익) 12.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총이익률 2.4%에 비해 5배 가량 높아진 것이다.
GS건설도 올 1분기에 해외사업 매출 57억원과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해외사업에서 2002년 458억원, 2003년 245억원, 2004년 180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으나 올해는 순이익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건설도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128억원, 29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올해는 수익성 있는 물량을 대거 수주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공사 수주 실적은 총 224건, 74억9,831만 달러로 2003년(153건, 36억6,775만 달러)에 비해 건수로는 46%, 금액으로는 배 이상 늘어 1999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총 129건, 53억8,171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69건, 32억3,729만 달러)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66% 증가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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