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박영수 부장)는 대우그룹의 해외 비밀금융조직인 BFC의 국내 유입자금 계좌 10개를 표본조사한 결과, 국내 은행에 입금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수십만 달러 규모의 계좌 1개를 발견해 자금흐름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27일 “1차 조사대상 가운데 BFC에서 국내 은행에 수십만 달러를 송금한 전표는 있지만 정작 해당 은행에는 입금내역이 없는 사례 1개를 포착했다”며 “은행이 기록관리를 잘못해 누락된 것인지 대우가 허위전표를 만든 것인지 조사 중이며, 객관성 확보 차원에서 추가로 10개 계좌를 더 뽑아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당시 BFC 실무진은 해당 은행의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번 주중 BFC 자금관리를 담당했던 이동원 전 ㈜대우 영국 무역법인장과 이상훈 전 ㈜대우 전무 등을 소환해 이 부분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